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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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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기업의 #탄생 탄소를 덜고 움직이는 방법 ‘친환경 이동’

탄소중립이 기준이 된 시대. 이제 기업은 이윤 생산을 넘어, 각자의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기업의 #탄생]은 환경을 위해 기업이 만들어가고 있는 지속가능한 전환 사례를 정리해 연재합니다. 이번 주제는 환경을 바꾸는 움직임, 친환경 이동입니다.

친환경 이동이란? 전기나 수소 등을 주요 동력으로 하여 기존 내연기관보다 에너지 소비 효율이 높고 배출 가스가 적은 이동

01 익숙한 길 위에 남겨진 흔적, 온실가스

무심코 도로를 바라보면 우리 곁을 스쳐가는 수많은 이동 수단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근길에 분주히 오가는 승용차, 수많은 물류를 실어 나르는 대형 택배차, 음식 배달을 위해 빠르게 달리는 오토바이까지. 때론 우리는 그 속에 몸을 싣기도 하죠. 이처럼 현대인에게 교통은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하지만 이 편리함의 이면에는 환경오염이라는 문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개 자동차, 기차, 선박과 같은 교통수단들은 여전히 화석연료에 의존해 움직입니다. 이 에너지는 연소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배출하며 대기질을 악화시키고, 도심의 온도를 높이죠. 결국 이러한 현상은 쌓이고 쌓여 폭염·폭우·한파·가뭄과 같은 극단적인 이상기후로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늘 마주하는 교통의 흐름 속에, 지구가 감당해야 할 무게도 커지고 있는 셈입니다.

2022년 온실가스 배출량 표

출처 : (보도자료)2022년도 온실가스 배출량 7억 2,429만톤, 전년 대비 2.3% 감소,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02 낯선 책임에 변화하는 사회

우리는 조금씩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편리했던 이동의 이면에는 우리 모두가 부담해야 할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요. 이에 따라, 환경을 위해 짧은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죠.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기업도 이동 단계에서의 탄소중립 실현 방법을 모색하며 동참하고 있습니다. 화물차나 택배차 등 영업용 차량을 내연기관 차량에서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고, 운행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거나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의 시도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건데요. 우리 기업들은 어떤 변화가 있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도로

도로 위는 늘 다채롭고 분주합니다. 출근길 자가용, 물류를 실어 나르는 택배차, 건축 자재를 옮기는 트럭, 래미콘까지—목적도 크기도 다른 수 많은 차량들이 오늘도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이러한 이동은 어찌 보면 우리 사회의 동력인 동시에, 지나간 자리에는 온실가스라는 부담이 남습니다. 실제로 수송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의 96.5%가 도로에서 발생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민간기업이 보유하거나 임차한 차량을 2030년까지 100% 무공해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 아래 ‘K-EV100’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기업들도 친환경 이동수단 도입에 나서며,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변화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반도체 회사는 수출입 물류 차량에 수소화물차를 도입하며 수소 기반 친환경 물류 생태계를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2023년 인천공항물류센터에서 처음 도입한 이후 2030년까지 200대 도입을 목표로 확대 중입니다. 수소화물차 1대는 연간 동일 경유차 대비 연간 56톤에 달하는 배출권 절감이 예상되는데요. 연료 전환을 통한 친환경의 실천뿐만 아니라 택배 화물차 적재율을 관리하고 전산 배차 시스템을 고도화해 차량 운영 전반의 효율도 함께 개선 중이라고 합니다.

냉동 탑차는 화물을 일정 온도로 유지하기 위해 냉동기를 작동시켜 일반 화물차량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한 식음료 기업은 영업용 냉동 탑차를 전기차로 교체하는 7개년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2024년 기준 31대의 전기 냉동차를 도입했으며, 2030까지 242대에 달하는 냉동 탑차를 전면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완료 시점에는 연간 74.4톤에 달하는 탄소배출 저감효과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단거리 배달 영역에서도 변화는 시작되었습니다. 이륜차를 기반으로 배달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 기업은 전기 오토바이 보급 지원 사업을 통해 도심 내 친환경 이동 수단 확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탄소배출 저감 뿐 아니라 소음 문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외에도 한 맥주 회사는 영업용 차량을 모두 하이브리드 또는 전기차로 전환하고, 기존 디젤 지게차를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하는 등 운송 전반에서 지속가능한 실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도로 위에서는 다양한 이동수단만큼이나 여러 산업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철도

도로만큼이나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나르는 또 다른 주요 축, ‘철도’ 역시 친환경 이동을 위한 전환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철도공사는 통신망을 운영하는 한 기업과 함께 전국 주요 역사 내에서 활용되던 정류기, 축전지 등 노후 전원공급 설비를 친환경·고효율 광통신망 전원시스템으로 교체했습니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기술 업그레이드를 넘어, 전력 소비를 줄이고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구조적 개편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회로에 전류가 흐르게 하는 전자부품인 정류기의 효율은 기존 90%에서 97.8%로 높아져 연간 464MW에 달하는 전력 사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박

지구 환경에 영향을 주는 또 하나의 거대한 흐름은 바닷길 위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 물류의 중심을 담당하는 선박은 오랜 시간 동안 중유에 의존해 왔습니다. 또한 다른 운송수단에 비해 수명이 길어 노후 선박은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데요. 국제해사기구에서 오는 2027년부터 5,000톤 이상의 국제항해 선박을 대상으로 탄소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바다 위 탄소중립은 더욱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의 한 해운 기업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을 도입하며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변화를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AI 기술을 활용한 자율·친환경 선박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으며, 선박의 연료 소모를 최소화하고 선박 운영의 효율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AI 솔루션 개발에도 참여했는데요. 아직은 낯설기도 하지만, 이런 기술과 선택들이 차곡차곡 쌓여 바다 위에서도 친환경 이동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친환경 이동은 어느 한쪽의 노력이 아닌 모두의 선택으로 완성됩니다. 누군가는 자전거를 타고, 누군가는 화물차를 바꾸며, 또 다른 누군가는 보이지 않는 기술을 개발해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고 있죠. 이 변화는 갑작스럽거나 거창하지 않지만 분명하고도 꾸준하게 세상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오가는 이동의 길 위에서, 이제는 ‘환경을 위한 선택’을 함께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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