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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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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기업의 #탄생 다 쓴 것들의
두 번째 삶
‘자원순환’

탄소중립이 기준이 된 시대. 이제 기업은 이윤 생산을 넘어, 각자의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기업의 #탄생]은 환경을 위해 기업이 만들어가고 있는 지속가능한 전환 사례를 정리해 연재합니다. 이번 주제는 다 쓴 자원을 다시 쓰는 자원으로 되돌리는 힘, 자원순환입니다.

자원순환이란? 폐기물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고 재사용 또는 재생이용하며, 불가피하게 남은 폐기물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여 처리하는 것

01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자원들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무심코 버리며 살아갑니다. 텅 빈 화장품 용기, 수리가 어려운 가구들처럼 우리가 떠나보낸 것들, 정말 다 쓸모없는 것들이었을까요? 사실은 ‘어떻게 버려야 할지 몰라서’, 혹은 ‘다시 쓸 수 있는지 몰라서’ 그냥 쓰레기가 되어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뚜껑과 라벨을 잘 떼어낸 투명 페트병은 고급 재생원료가 되고, 우유나 주스가 담겼던 종이팩은 따로 모아 배출하면 고급 화장지로 재탄생할 수 있듯이요. 이처럼 소중한 자원이 다시 순환의 흐름에 들어설 수 있는 길은 거창한 기술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자원의 쓰임을 한 번 더 고민해보는 작은 실천에서 출발합니다.

02 흘려보낸 것들에 대한 새로운 태도 ‘자원순환’

지구상에서 얻을 수 있는 자원은 한정돼 있습니다. 그리고 생활 속에서 사용하고 있는 여러 제품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원이 필요하죠. 이제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 당연했던 시대를 지나, 그 이면의 책임을 돌아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편리함 뒤에 남겨진 쓰레기의 무게가 결국 우리 모두의 몫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인데요. 변화는 일상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버려진 자원이 다시 쓰임새를 찾을 수 있도록 분리배출을 꼼꼼히 실천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고, 중고 거래나 물품 나눔을 통해 자원순환을 가속화하려는 흐름도 활발해졌는데요. 이에 기업도 응답합니다. 제품 설계와 유통 방식을 개편하고, 회수·재활용 시스템을 연구하며, 자원순환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저마다의 방법으로 자원순환에 동참하고 있죠. 이렇게 소비자-기업 나눌 것 없이 다 쓴 자원의 흐름을 다시 연결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03 지구를 고려한 기업들의 자원순환

자원이 한 방향으로만 흐르던 시대는 달라졌습니다. 그 중심에는 제품의 마지막까지 책임지려는 기업들의 고민과 실천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AI 기반의 페트병 무인회수기와 같은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의 자원순환 동참을 이끄는 사례도 등장했습니다. 이처럼 기업들은 제품의 시작과 끝을 모두 아우르며, 자원이 다시 흐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중인데요. 지금부터 자원순환을 실천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기업 참여

자원순환은 단지 ‘버린 것을 재활용하는 일’에 머물지 않습니다. 어떤 자원을, 어떤 방식으로 쓰고, 어떻게 다시 사용할지 설계하는 일 역시 자원순환의 일환입니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제품의 ‘출발’뿐 아니라 ‘귀환’까지를 아우르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한 가전 전문 기업은 폐매트리스와 폐필터를 다시 사용합니다. 폐매트리스 회수·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이 폐기하는 매트리스를 수거해 분리하고, 이를 시멘트사, 제지사, 열병합 발전소, 집단 에너지 시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공급하며 자원순환에 앞장서고 있는 것입니다. 아울러 렌탈 계약이 끝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에서 나온 폐필터 재활용 프로세스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필터를 회수·세척·분해한 뒤 자원별로 분류해 공구가방이나 자동차 범퍼의 원료로 다시 사용하는 방식이죠.

폐필터 업사이클링 프로세스 * 출처 : 코웨이

가전제품은 금속, 플라스틱 등 수많은 자원으로 만들어집니다. 만약 폐가전 속 자원들이 그대로 매립된다면 심각한 환경오염을 야기할 텐데요. 이에 한 전자 기업은 전국 각지에 수거망을 두고 폐가전과 폐배터리를 회수한 뒤 재사용 가능한 부품을 분류해 제품 생산에 활용하고, 파쇄·분쇄·선별 과정을 거쳐 철, 비철금속 등과 같은 원자재를 추출하는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오랜 시간 이어진 노력 끝에 2006년부터 2023년까지 회수한 폐기물의 총량이 451만 톤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 무게만큼이나 자원이 다시 사회 속으로 흐르는 길도 점점 더 넓어지고 있습니다.

폐배터리 수거 및 재활용 프로세스 * 출처 : LG전자 뉴스룸

고객 참여

자원순환은 제품을 사용하는 주체인 소비자가 함께할 때 완성됩니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자원의 흐름을 되살리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일례로 몇몇 유제품 기업들은 소비자가 다 마신 우유의 종이팩을 모아 반납하면 이를 새로운 고급 천연펄프로 재탄생시키는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종이팩은 재생 가치가 높지만,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여전히 많은 양이 폐기물로 처리되고 있는데요. 기업은 이러한 캠페인을 펼침으로써 소비자가 자원의 다음을 연결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고, 버려질 자원이 다시 쓰일 수 있는 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종이팩 재활용 과정

화장품 업계에서도 공병 수거 캠페인을 통해 자원 재활용을 활성화하는 데 동참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 기업은 2009년부터 공병 수거 캠페인을 꾸준히 이어오며, 2024년까지 누적 2,721톤의 공병을 회수했다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플라스틱이 및 유리 용기뿐만 아니라 헤어, 바디, 핸드케어 등까지 수거 품목을 확대하며 더 많은 자원을 물리적 재활용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죠. 이와 같은 기업의 노력은 소비자가 매장을 방문하거나 제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원순환에 동참할 수 있는 경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원순환의 힘은 거창한 기술이나 대단한 행동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페트병의 라벨을 떼어내는 손길, 종이팩을 깨끗이 씻어 분리하는 행동, 다 쓴 제품의 마지막까지 책임지는 기업의 설계처럼 진심 어린 실천에서 비롯됩니다. 결국 ‘다 쓴 것’이 아닌 ‘다시 쓸 수 있는 것’으로 바라보는 태도가 자원순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죠. 이제는 자원이 지속 가능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작은 실천과 책임 있는 선택이 필요합니다. 그런 마음들이 모여 앞으로 마주할 미래를 조금 더 건강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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