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기업의 #탄생 익숙한 전기에 새겨진 책임 ‘에너지 절약’
탄소중립이 기준이 된 시대. 이제 기업은 이윤 생산을 넘어, 각자의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기업의 #탄생]은 환경을 위해 기업이 만들어가고 있는 지속가능한 전환 사례를 정리해 연재합니다. 이번 주제는 현명한 에너지 사용을 고민하는 움직임, 에너지 절약입니다.
에너지 절약이란?
에너지 낭비를 줄이기 위한 수단이나 그로 인한 효과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를 통해 환경피해를 줄이고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과 지구온난화의 최소화를 위한 것
요즘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전기’가 닿지 않는 곳을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도로 위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전기차부터 냄비 속 물도 가스불 대신 인덕션의 열기로 보글보글 끓어오르죠. 집 안 곳곳에서는 냉난방기기, 셋톱박스 등과 같은 전자제품들이 쉼 없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각종 디지털 기술의 발전까지 더해지며 우리는 ‘전기 에너지’를 중심으로 편리함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더 편리한 생활을 누릴수록 에너지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수력·화력·원자력·태양광·풍력 등에 기반해 전기를 생산하지만, 화력 발전은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제약을 받고 있고, 수력·태양광·풍력은 날씨와 지형에 따라 생산량 변동이 큽니다. 이런 이유로 지금은 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절약할 수 있는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기업은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임직원, 시민 참여를 이끌기 위한 다양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펼치고, 기술과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에너지 절약의 해법을 찾아가는 중인데요. 지속가능성을 위한 현장에서의 노력은 에너지를 더 오래 더 현명하게 사용하는 사회로의 전환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그 구체적인 실천 사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캠페인
전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손쉽게 켜고 끄는 조명 스위치 하나에도 에너지의 흐름이 담겨 있습니다. 비록 조명 하나의 전력 사용량은 미미할지라도, 수많은 조명이 동시에 켜지거나 꺼진다면 그 영향은 결코 적지 않겠죠. 이에 기업들은 일상의 작은 행동 변화를 통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 항공사는 매년 ‘불을 끄고 별을 켜다 캠페인’ 에 동참하며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습니다. 단순히 소등하는 것을 넘어, 에너지 소비가 집중되는 여름철 낮에는 사무실 냉방기기의 온도를 조절하고, 저녁 9시에는 옥외 광고판을 소등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을 실천한 것인데요.
나아가 기내 방송을 통해 에너지 절약의 의미와 실천법을 안내하며, 고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으로 확장하는 데 앞서고 있습니다.
‘불을 끄고 별을 켜다 캠페인’이란?
매년 8월 22일 ‘에너지의 날’을 맞이해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소등 캠페인으로,
밤 9시부터 5분간 불을 끄고 별을 바라보며 에너지 절약의 의미를 되새기는 활동.
또한 금융 기업에서는 2023년부터 탄소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아껴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은 매달 21일을 ‘아껴요 Day’로 지정해, 임직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전력 사용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다회용품 사용하기 등을 실천하며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이렇게 절감된 비용은 에너지 취약계층에 기부되어 따뜻한 나눔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끼는 마음이 모여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밝히는 선순환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죠. 전기 사용량이 높은 여름, 고객과 함께하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적극 추진한 기업도 있습니다. 한 전자제품 기업이 한국에너지공단과 손잡고 ‘ThinQ 26℃ 챌린지’를 진행한 것입니다. 기업은 고객들에게 어플을 통해 에어컨 희망 온도를 여름철 적정 냉방 온도인 26℃로 설정하도록 장려해 일상에서 쉽고 효과적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했는데요. 이 캠페인이 처음 시작된 2024년에는 5만 명 이상이 참여해 약 105만 킬로와트시(kWh)의 에너지 절감 성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ThinQ 26℃ 챌린지
* 출처 : LG전자 뉴스룸
에너지 효율화
에너지를 아끼는 방법은 단순히 ‘덜 쓰는 것’에만 있지 않습니다. 같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하더라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지죠. 이에 기업들은 생산과정 전반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한 자동차 제조 기업은 사업장별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하고 개선이 필요한 공정을 진단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고효율 모터 및 인버터, 전력회생장치, 폐열 회수 등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중이죠.
또한, 저온 경화 도장 기술을 개발해 제조 공정 중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도장 공정의 에너지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본 기술은 2026년 울산 전기차 공장에 본격 적용될 예정인데요. 기존 대비 약 40%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합니다.
* 저온 경화 도장 기술 기존 140℃에서 20분 동안 이뤄지던 상도 경화 공정을 90℃에서 20분 동안 진행하면서도 동일한 도장 품질을 유지하는 도료 기술.
저온 경화 도장 기술로 도장하는 모습
* 출처 : 현대 모터 그룹
다른 사례도 살펴볼까요. 한 배터리 제조 기업은 에너지 소비 모니터링 및 성능 관리를 위해 전사 에너지 유틸리티 관리 시스템(EUM, Energy & Utility Management System)을 구축하여 운영 중입니다. 설비별 에너지 소비 데이터를 비교·분석함으로써 비효율 구간을 찾아내고, 그 결과를 토대로 에너지 절감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죠.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는 향후 온실가스 감축 전략과 재생에너지 전환 계획에 활용되는데요. 에너지 효율화를 넘어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로 확장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 절약은 어느 한 주체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불필요한 전원을 한 번 끄고, 적정 온도를 지키고, 효율 높은 제품과 시스템을 선택하는 등 실천 행동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내죠. 기업의 노력 또한 그 흐름을 더욱 단단하게 합니다. 캠페인을 통해 시민의 참여를 이끌고, 기술과 관리 시스템 개발로 낭비를 줄이며 탄소중립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기업과 시민 그리고 사회 전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이 노력들이 내일을 더 밝게 밝히는 힘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